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면 나와 다름에 대해 새로움을 느끼기도, 낯섦을 느끼기도 하며 “시선”을 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독특한 패션일 수도, 누구나가 부러워할만한 외모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움과 낯섦이 주는 겉모습과 행동 외에는 없기 때문에 시선을 오래 끌지 않고 그렇게 스쳐 지나갑니다.

[대중매체 속 발달장애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 영화 「채비」, 「7번방의 선물」, 「스플릿」,「말아톤」, 드라마「굿닥터」, 영화 「그것만이 내세상」]

하지만 “장애”에 대한 시선은 그렇게 스쳐 지나가지 않습니다. 조금 더 오랜 시선을 두게 되는 것 자체가 편견이 아닐까요?

장애는 손상으로 인해 특정 영역(읽기·보기·걷기·듣기 등)에 능력 저하가 생기는 경우로 교육 및 훈련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장애인과 그의 가족, 지인들에게는 특별한 시선이 필요한 것이 아닌 손상으로 인한 그에 맞는 교육 및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그들이 조금 느리게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하고 있음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울림복지재단은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연극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Never Ending STory)를 써내려가는 UNIST 연극동아리 NEST와 연계하여, BNK경남은행의 지원으로 순수 창작극 「우리집은 아들만 둘이에요」를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구성, 진행, 연기 등을 모두 UNST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했으며, 올 초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3월부터 꾸준히 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집은 아들만 둘이에요」 자폐 아동 ‘민호’와 함께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자폐 아동 ‘민호’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어머니 ‘은진’ 그리고 가족을 위해 워커홀릭이 된 아버지 ‘도혁’이 치매판정을 받게 되며,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갈등을 중심으로 감동과 공감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합니다.

독특한, 특별한 존재로서의 장애인이 아닌,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친구가 우리 곁에 있음을 인식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가족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단순한 교육, 전달이 아닌 "우리가 사는 이야기“로서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올해 2018년 5월 23일, 어울림복지재단 가장 인근 울산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호계고등학교“로 찾아갑니다.

※ NEST 「우리집은 아들만 둘이에요」정기공연

- 2018. 05. 16 (수) 저녁 8시, UNIST 본관 2층 대강당

- 2018. 05. 17 (목) 저녁 8시, UNIST 본관 2층 대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