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재가] 외식지원서비스 "노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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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구재가7337 작성일21-03-18 10:18 조회72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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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에서는 오랜만에 집 안에서만 계시던 어르신들과 소규모 외식지원사업을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지역 내 맛집들을 섭외하고자 사회복지사들이 문을 두드릴 때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 분들이 많이 어려운 요즘이라 조심스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문 어르신들의 무료하고 답답한 마음을 오히려 걱정해주시던 사장님들이 흔쾌히 외식서비스를 지원해주기로 하신 곳은 울산 북구 호계동 호계시장에 위치한 “에바다족발”입니다. 평소 지역 내 장애인복지사업, 아동복지사업에 대한 관심으로 선(善)한 영향력을 꾸준히 실천해 오시다 2021년에는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지원해주기로 하셨습니다.
“똑똑” 수줍게 미소를 보이며 북구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혹시 제가 만든 비누 꽃바구니를 어르신께 전달해드려도 될까요?” 요즘 취미로 비누 꽃 공예를 배우고 있는 어울림복지재단의 직원분이 SNS에 올라온 어르신 생신 때 꽃 선물을 좋아하신다는 내용을 보고, 서툰 솜씨지만 집 안에서만 생활하시는 어르신이 잠시나마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해주셨습니다.
북구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는 사회복지사들이 어르신들 댁을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르신들이 사무실을 찾아오시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어르신이 불쑥 사무실에 오셔서 “나는 이 커피를 안 먹는데 맨날 고생하시는 선생님들 먹으라고.”하시며 믹스커피 1박스를 놓고 가셨습니다. 차 한 잔이라도 하고 가시라는 만류에도 “이거 주려고 잠시 나온거지 코로나 때문에 오래 앉아 있으면 안되니까, 나중에 우리 집에 오면 내가 차 한 잔 줄게.”라는 인사를 남기시고는 훌쩍 나가셨습니다. 자신이 가진 하나라도 나누고자 하는 어르신의 마음에 “족발”과 함께 입가심으로 드시면 좋겠다며 커피를 나누어 담았습니다.
“아이고 ~ 선생님 코로나라고 요렇게 영상통화 했는가베. 근데 뭘 이렇게 챙겨줬어요.”
“안에 뭐가 들었는지 열어보셨어요?”
“이렇게 족발도 있고, 커피도 있고, 꽃은 뭐고 ~”
“다 이웃 분들이 어르신들 코로나라고 혼자 계신다고 대충 드시지 말고 건강 잘 챙기시라고 후원해주셨어요 .”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외식은 단순히 식당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만은 아닙니다. 부모님을 대하듯 그저 따뜻한 밥 드시는 행복한 모습을 보시고 싶었다는 지역 내 착한 사장님들과 맛있는 음식 보니 어르신이 생각나 함께 오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사회복지사들과 밥을 함께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하루입니다. 2020년 1월, 8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외식을 다녀온지 1년하고도 2개월 만에 재개된 2021년 올해 첫 외식지원서비스. 비록 대면하지는 못했지만 코로나로 신체적인 거리는 멀어졌지만 “함께하는 행복”에 대한 가치를 몸소 알려주신 분들과 함께하여 어르신들게 새로운 종합선물세트를 지원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영상통화를 하시던 어르신의 마지막 인사 잊지 않고 전해드리겠습니다. 에바다족발 사장님, 비누 꽃을 선물해주신 어울림복지재단 직원이자 지역 주민님, 고생하는 직원들 격려해주신 어르신 덕분에 10명의 어르신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실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외식지원서비스에는 집 밖을 나와,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맛있는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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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라비에타님의 댓글
라트라비에타 작성일커피믹스의 새로운 변신 작지만 정말 감동적인 선물이네요